2025년, 세계 문학계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특히 장르 문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리즈 중심의 스토리텔링이 강화되면서, 외국 작가들의 개성과 창의력이 더욱 돋보이는 해였습니다. 미스터리, 판타지, 로맨스, 실존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작가들이 부상했고, 기존 베스트셀러 작가들 또한 신작을 통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현재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외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시리즈 작품, 장르별 스타일, 그리고 독서 트렌드와의 연관성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올해 주목받은 외국 작가 1. 시리즈로 독자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들
최근 몇 년 사이 외국 문학의 가장 큰 트렌드는 단연 시리즈 중심의 작품 구성입니다. 단일 소설로는 보여줄 수 없는 깊이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 독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시킵니다. 이런 흐름에서 돋보인 작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라 J. 마스(Sarah J. Maas)는 시리즈 중심 여성 판타지 문학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녀는 『A Court of Thorns and Roses』 시리즈, 『Throne of Glass』 시리즈, 그리고 최근의 『Crescent City』 시리즈까지 세 가지 대형 시리즈를 모두 성공시키며, 여성 독자층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심리적 갈등과 관계 중심의 서사로 독자와 깊이 소통합니다.
로버트 갈브레이스(Robert Galbraith), 즉 J.K. 롤링은 미스터리 소설의 세계에서 ‘커모런 스트라이크 시리즈’로 굳건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he Ink Black Heart』, 『The Running Grave』 등 최근 출간된 신작에서도 사회적 이슈를 녹여낸 복잡한 미스터리 구조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 급부상한 레베카 야로스(Rebecca Yarros)는 『Fourth Wing』, 『Iron Flame』 등을 포함한 Empyrean 시리즈로 판타지 장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여성 전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젠더 역할을 재구성하며, 시리즈 전체가 넷플릭스 드라마화될 예정일 정도로 전 세계적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 차일드(Lee Child)의 『잭 리처 시리즈』, 댄 브라운(Dan Brown)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는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장수 시리즈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잭 리처 시리즈는 아마존 프라임 드라마 <Reacher>와 연계되며, 신세대 독자층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2. 장르별로 떠오른 새로운 목소리들
2025년에는 전통적인 장르 문학의 틀을 깨고, 새로운 관점과 주제를 제시하는 작가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기존의 장르 속에서 현대적 시선을 투영하거나, 독특한 형식으로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로맨스/실존문학 장르에서는 여전히 콜린 후버(Colleen Hoover)가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It Ends with Us』와 『It Starts with Us』를 통해 현실적인 관계, 트라우마, 치유라는 주제를 다루며 MZ세대 독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SNS에서 바이럴되며, 독서 트렌드와 상업성의 교차점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서스펜스 분야에서는 테사 웨거트(Tessa Wegert)와 샤리 라피나(Shari Lapena)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가족, 이웃, 일상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독자가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현실적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작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F 및 디스토피아 장르에서는 블레이크 크라우치(Blake Crouch)의 『Dark Matter』, 『Recursion』 등이 재조명되며 다시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적 이론을 소설 속에 녹여낸 방식은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최근 OTT 플랫폼을 통한 영상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테일러 젠킨스 리드(Taylor Jenkins Reid)는 전통적 장르의 경계를 넘어, 음악, 영화, 여성 서사 등을 문학적으로 녹여낸 새로운 형식의 소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은 모두 드라마화되었으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트렌드를 이끄는 작가와 독서 흐름
2025년 문학 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작가와 독자가 서로 연결되는 방식의 변화입니다. 이제 작가는 단지 글을 쓰는 사람에 그치지 않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독자와 직접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독서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중심에 몇몇 작가들이 있습니다.
프레드릭 배크만(Fredrik Backman)은 『오베라는 남자』, 『우리와 당신 사이(Beartown)』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고독과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북유럽 특유의 정서와 함께 깊은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출간된 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독서모임 및 북클럽 필독서로 자주 선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샐리 루니(Sally Rooney)는 젊은 세대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밀레니얼 대표 작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노멀 피플(Normal People)』은 여전히 젊은 층의 사랑을 받으며, 인물 간의 대화와 내면 독백이 현대 소설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한편, 엘레나 페란테(Elena Ferrante)는 '나폴리 4부작'으로 여성의 우정, 정체성, 계급 구조를 밀도 있게 묘사하며 여성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익명의 작가로 활동하며, 그 정체성조차 문학의 일부로 활용하는 독특한 작가 전략을 통해 문학계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들의 공통점은, 독자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중요시하며, 문학이 단지 텍스트를 넘어 경험과 공감의 매개체가 되도록 만든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이들은 SNS, 북튜버, 오디오북, 드라마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멀티 콘텐츠 문학 시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외국 작가들의 다양성과 창의력이 폭발적으로 확장된 한 해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장르 속에 시대정신을 녹여내며, SNS나 OTT와 결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변모하는 문학은 더 이상 고전적인 텍스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외국 작가들은 단지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독자의 삶과 감정에 깊숙이 연결되는 스토리텔러이자 문화 생산자입니다. 오늘 소개한 작가들의 책을 시작으로, 2025년 당신만의 필독 작가를 찾아보세요.